옥씨부인전, 운명에 맞선 노비 조선 시대에서 여성으로 태어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벽입니다. 하지만 노비로 태어났다면 그 벽은 더욱 단단하고 넘기 힘든 장벽이 됩니다. 옥씨부인전의 주인공 옥씨(구덕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운명이 정해진 인물입니다. 그녀가 아무리 똑똑하고 성실해도, 그녀가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노비라는 신분은 결코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모든 것을 체념하고 운명에 순응한 것은 아닙니다. 그녀는 이 가혹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고,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 고 했습니다. 옥씨는 다른 노비들과 달랐습니다. 단순히 노비의 삶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주위를 살피고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며 자신이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신분을..